태국 유명 로컬식당에서 느끼는 실망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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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유명 로컬식당에서 느끼는 실망감?

고구마 14 5304

   

이건 여행정보도 뭣도 아니고 그냥 동가식서가숙하다보면 일상적으로 느끼게되는건데요,

우리 같은 여행자 입장에서 바가지업소를 피해서 식사를 하는건 정말 중요하지만 굳이 지역의 유명식당을 애써 찾아갈 필요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쑤랏타니에서 들어서 말입니다.

잔뜩 기대를 하고 갔는데 “엥 이게 뭐지? 이 많은 사람들이 이거 먹으려고 여기까지 왔나?” 하는 느낌을 받을때가 분명히 있어요.

본질적으로다가 음식은 내게 익숙한 음식이 맛있고 오래 먹어본 음식이어야 그 맛을 변별할수가 있는데, 문 연지 오래된식당이고 태국인들에게 유명하다고해서 그 유명세 믿고 가봤는데...

바쁜 종업원은 외국인 손님한테 주문도 잘 받으러 오질않고(어차피 장사는 잘되는데 뜨내기한테 무신경) 분명히 우리가 손을 들어 부르는걸 본거 같은데도 그냥 지나칩니다.

느낄수가 있거든요. 정말 못봐서 그러는지 알면서도 제끼는건지....ㅠㅠ

어렵사리 눈을 맞춰서 주문을 하고 덥고 북적거리는 사이 드디어 나온 음식은, 태국인들은 잘 먹는데 내 입에는 영 별로고...그랬습니다.

 

쑤랏타니에서 현지인들로 바글바글한 식당에서 먹은 이집 대표메뉴는 ‘롱똥’

우리입맛에는 그냥 꾸어이띠여우랑 뭐가 다른지 모르겠어요. 카우니여우 마무앙도 팔던데 과일의 밥의 조화는 암만 생각해봐도 희한해서 늘 안좋아하는거니까 패스하고...

두리번거리면서 한참을 대기타고 있다가 먹었는데 왠지 입맛만 애매하게 만들어버린거 같습니다. 어느식당에서나 그집의 주력메뉴는 최상단 리스트에 있는지라 그걸로 시켰는데 너무 로컬적인 맛인지라 입에 익숙하지 않아서 그런걸까요.

여행자에게는 그냥 길거리에서 먹는 고명 풍성한 국수가 더 낫다고 느껴지기도 하네요.

 

이집 말고도 방문할때마다 자리를 잡지를 못해서 늘 문전에서 서성거리다가 돌아나간 어묵만두(끼여우 쁠라) 국수집이 있는데, 이번엔 아침 댓바람부터 잽싸게 가서 거의 첫손님으로 먹었어요.

삼고초려만에 먹느거라 잔뜩 기대를 했는데 이 역시 방콕이나 치앙마이에서 먹는 어묵국수의 감흥보다 못하네요. 그동안 늘 문간에서 돌아서나왔는데 그랬던 시간들이 좀 허무하게 느껴진달까 그랬던거 같습니다. 하긴 국수란게 맛있어 봤자 국수니까...-_-;; 아니면 태국인들만이 감지할수 있는 그 미묘한 맛의 차이를 외국인인 저는 절대 알수 없을지도 모르고요.

기다림과 기대는 한껏 높았는데 그에 못미치니까 괜시리 심통이 나서 주절주절합니다.




욕켕 식당의 '롱똥'. 꾸어이띠여우 쎈미와 거의 흡사한 음식이다.



 같은 식당의 '꾸어이짭'



 현지인들에게 인기 있는 끼여우쁠라 국수. 우리 입맛에는 그냥 그랬다.

14 Comments
클래식s 2015.02.13 02:47  
이문제가 정답이 있을까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인데요.  나름 맛집이라고 많은 블로그와 사이트, 그리고 방송프로그램을 보고 고르고 골라서 가도 실패할 경우가 있는데요. 초심을 잃은경우인지, 아님 원래 홍보만 잘하는 곳인지 소문값을 못하는 곳들이 종종 있죠.  그래도 1시간씩 줄서서 먹는 집들은 정말 실패하는 경우가 적은거 같아요.   

 그래도 태국음식 잘드셔서 부럽네요.  저는 2일 굶기전에는 잘 시도도 못해보겠습니다.
필리핀 2015.02.13 07:12  
외국에서 음식 실패하는 건 현지인 입맛과 외국인 입맛이 달라서 그럴 거에요...

현지인들은 맛나지만 외국인 입맛에는 별로인 경우가 많거든요...

한국에서 유명 음식점에서 실패하는 건 돈 받고 써주는 블로거들 때문이죠...

태국 식당에서 외국인이 가면 종업원이 잘 안 오는 건... 종업원들의 영어 울렁증 때문 같아욤...

주문 받으러 와서 못 알아들으면 창피하니까... ^^;;;
세크메트v 2015.03.02 19:04  
ㅋㅋ 한번은 아눗사와리의 네오수끼라고 푸켓에서 가보고 괜찮아서 방콕와서 찾아서갔는데
서로 미루더라구요 파사 앙그릿 마이다이 이러면서 ㅋㅋㅋ..
holiday17 2015.02.13 07:33  
유명맛집이라고 찾아갔다가 실패하는건 한국에서도 마찬가지죠 ㅠ 복불복인거 같아요 ㅠ
참새하루 2015.02.14 11:06  
백배 동감입니다
한국에서 맛집이라고 참 많이도 시간 써가면서
찾아다녔는데 대부분 그저 그런...
아님 완전 실망한데가 대부분입니다
예를 들면
티비에도 소개된 남산 왕돈까스
일부러 온가족이 택시 타고 찾아갔는데
벽에는 연예인 사인 사진들이 잔뜩 붙어있어서
기대했는데
음식은 헐~~ 고속도로 휴게소 인스턴트 돈까스가 나았을듯...
일단 음식재료의 질이 형편없었습니다
그외 많지요 실패한 케이스들...
다들 돈주고 광고한 듯한 느낌입니다

유명 산 근처 관광지만 가도
마을 전체가 티비 나온집이라고
바글 바글 사인이 붙어 있어요

오히려 티비 안나온집이라고 써붙인게
눈길을 끌듯합니다

입맛이라는게 참 주관적이라
내 입에 안맞는다고 맛없는 집이라고 부르기가 참 애매합니다만
최소한 재료의 품질은 알수 있지요
정성을 어마나 들였는지
안팔린 상태로 오래 보관했는지등등
그래서 그런 객관적인 상태로 저는
음식점을 평가하는 편입니다

외국의 음식인 경우 생소한 경우가 대부분이라
먹어봐도 원래 이런맛인가 보다 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저희는 이미 서양인들 입맛에 맞추어져서
고약한 피시소스는 뺀 퓨전 스타일의 맛에
익숙해져서 있어서 그런지
전통 태국음식은 조금 부담스럽습니다

고구마님 내외분은 태국음식맛에 대해서
잘알고 계실테니
지역별로 맛차이를 잘 알고 계실텐데
그럼에도 맛집의 음식이 소문에 비해
맛이 없다고 느낀신다면
충분히 맛없는 집이라고 인정할만 합니디

결론적으로
제게 맛집은 김밥천국이었어요 ^^
락푸켓짱 2015.02.14 12:10  
유명한집=맛있는집은 아닌것 같습니다.
dahila7 2015.02.16 09:32  
윗분말에 동감합니다 ^^
모너아 2015.02.26 22:59  
공감많이 되네요^^
allineed 2015.03.04 00:18  
저도 공감 많이 해요. 맛있다고 소문나서 찾아가보면 다시다맛이 너무 강하고. 사실 근처에서 아무데나 들어가도 먹을만한 맛이 많아서 투자한 시간이 아깝더라고요.
stacykim 2015.03.25 15:07  
맞아요.. 저도 여행다니면서 맛집이라고 찾아다닌곳들
분명 맛있는집도 있었지만
현지분들입맛에 잘맞아도 저한텐 딱히 맛을모르겟던 집이 많더라구요
꼭 현지인 맛집이라해서 여행자입맛에 다맞고
꼭 맛있는 집들은 아닌거같아요..
heeeeee 2015.04.08 09:20  
음식에선 바가지를 생각해보지않앗는데 조심해야겟네요ㅠㅠ
용용이힝 2015.05.01 06:32  
ㅠㅠㅠㅠ 팟타이 좋아해서 엄청 기대하고있는데. 친구들포함 입맛에 안맞을까봐 너무 걱정이네요. 제가 일정을 짜서... 평타는 그래도 쳤으면 합니다
아름다운밤이에요 2015.06.01 20:40  
어디든 맛집이란 이름 하에 거품이 참 많은 것 같아요
타이버미 2015.08.16 21:57  
공감합니다.
 
유명하거나 현지인들에게 인기가 있다는 이유로 시간이 너무 오래걸리거나 불친절한 응대를 받고 그 맛에 '적응'할바에..

좋은 기분으로 깔끔하고 너무 북적거리지 않은 곳에서 맛있게 먹는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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