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 산다면 단골집 되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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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앙마이에 산다면 단골집 되었을 <카우똠 용>

고구마 6 5124

 

카우똠 좋아하시나요? 죽도 아니고 그저 멀겋게 끓인밥이라니... 따끈따끈 갓 지은 밥을 최고로 치는 우리나라사람입장에서는, 왠지 끓인 밥을 식당에서 먹기에는 좀 이상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저는 이 카우똠을 처음 먹어본 게 십 수년 전 장거리 야간버스타고 가다가, 거의 밤 11시 가까운 시간에 안내양에게 이끌려서 휴게소에서 일괄배식해주는 보급형으로 먹어 봤었는데요, 그때는 그냥 그랬었어요. 아무래도 시간도 그렇고 휴게소다 보니까 제공되는 반찬도 약간 허술했지요. 요즘은 이 휴게소제공 식사도 반찬이 꽤 잘 나오더라구요. 얼마 전에 먹어보고 기대이상의 반찬제공에 괜시리 과식을 하기도 ....-_-;;

 

하여튼 그런 연유로 이 카우똠은 좀 공짜밥 같은 인식이었는데, 이런 인식과 달리 태국인들은 저녁으로 카우똠도 많이 먹더라구요. 카우똠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반찬이 그야말로 엄청 다양하거든요.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카우똠 집은 저녁에 문을 열어 새벽까지 하는 편입니다. 아침과 낮에는 장사를 안하는 경향이 있어요.

치앙마이 해자 안에 꽤 인기 있고 음식 맛이 괜찮아서 문전성시를 이루는 카우똠 식당이 있습니다. 왓 쩨디루앙 근처에 있는 랏차담넌 길의 1밧 카우똠 집인데요, 아무래도 접근성도 좋고 외국인도 많이 대해 봤을테니까 주문도 쉬울 것 같은데... 문제는 이집이 외국인 이중가격제를 해서 기분을 좀 상하게해요. 요왕이 작년에 갔을 때 현지요금에 비해 약 1.5배에 달하는 외국인 요금을 청구했더라구요. 메뉴판 자체가 다르다는...

 

그리하여 찾아본 식당인 <카우똠 용>은 위치가 여행자가 닫기에는 살짝 외곽이긴합니다.

사각해자의 서쪽문인 쑤언덕 문에서 쑤텝길을 타고 치앙마이대학 후문방면으로 계속 가다보면 님만해민으로 진입할 수 있는 삼거리가 나오잖아요. 바로 그 삼거리지점에 있습니다.

님만해민에서 온다면 계속 남쪽으로 쭈욱 걸어내려와서 쑤텝 도로를 만나면 그 건너편에 있다고 볼수도... 자세한 위치는 태사랑 치앙마이 지도에 있어요.

 

이 집은 해내는 요리의 수가 정말 정말 다양해요.

식당 이름이 카우똠 용이긴 하지만 그냥 밥도 있고요 일반적인 카우똠 반찬 이외에도 거의 대부분의 태국음식을 다 해냅니다. 해산물과 고기를 이용한 볶음요리, 갖가지 채소요리, 여러가지 재료로 버무린 다양한 태국식 무침요리, 그 외 똠얌 등등등... 태국반찬요리는 거의 다 메뉴판 안에 있습니다.

저희는 해물커리볶음(탈레 팟 퐁까리)를 먹었는데 그다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예상외로 감칠맛이 제대로 나는 편이였고요.

그 외에 장건강을 위해서 짭차이라 부르는 태국식 우거지조림도 시키고, 중국식으로 뭉근히 간장에 조린 두부(따오후 팔로)도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태국식 후식도 팔고요.

아마도 치앙마이에 살았다면 이집에 엄청 자주 가면서 갖가지 요리들을 다 맛 봤을듯...

 

요리 4개를 시키고 밥과 끓인밥 이렇게 먹으니 230밧 정도 나오고요, 요리 5개랑 끓인밥 이렇게 하니 280밧 정도 나와요. 우리가 시킨 요리가 좀 저렴하기도 했지만 사실 그 외 다른 요리들도 가격대가 꽤 편안합니다.

치앙마이의 장기체류하시는 분들이거나 또는 님만해민에 머물고 있는 여행자, 그리고 태국음식의 다양함을 만끽할 수 있는 분들이라면 꼭 한번 들러볼만한데 아무래도 위치가 조금 낯설라나요...

 

저녁에는 현지인들로 다소 분주한 느낌도 드는 곳이니 약간 이른저녁에 가면 좀 한가해서 좋을지도 모르겠네요.










짭차이(우거지조림)



얌 쁠라싸릿 켐(생선 자반 튀김 무침)



탈레 팟 퐁까리(해물 커리 볶음)



팟 꾸이차이 카오 무껍(호부추와 튀긴삼겹살 볶음)

 

 

 




얌 무껍(튀긴 삼겹살 무침)



따오후 팔로(두부 조림)



쁠라믁 팟 카이켐(짠달걀 오징어 볶음)



팟 엿팍 매우(차요테 덩굴 볶음)



무팟 끄라티얌(무양을 시켰는데 이게나왔어요ㅠㅠ)






6 Comments
쏨땀이 2014.08.06 20:49  
역시 태국 곳곳의 멋과맛을 잘아시는 두분이신것같아요.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카오똠을 좋아아시고 아신분들은 여행 내공이 어느정도 경지에
오르신분들 이라는거죠.보통 카오똠 식당들이 음식을 잘하는 편입니다.여행다니시다가 입맛이없거나
아파서  끓인죽을 먹고싶을때 가는곳이기도 한데 말이죠.현지인들로 가득차고 요리잘하고 맛까지 좋으니 사랑
받을만한 카오똠식당이죠.파타야 나끄아 골목에서 만난 카오똠식당 imf 일겁니다.그리고 람캄행 뒷쪽골목 타운인타운
도로에서만난 카오똠식당역시 저렴하고 뛰어난 맛으로 현지인들에게 사람받는 식당이구요.얌에서 쏨땀 종류에 여러 야채볶음요리까지 그리고 똠 요리까지 다양하죠.커리요리중에서 꿍 팟 뽕커리 를 갠적으로 좋아하는데...
아무래도 달려야할듯요.좋은정보 감사요.
다마추쿠리 2014.08.06 20:51  
차요테라는 줄기... 호박 어린 줄기라 생각하고 자주 사다가 남쁘라에 볶아 먹었네요.  옛날 우리쪽에선 비린내 잡는다고 추어탕이나 생선국에 호박순을 넣곤 했는데 그게 생각나서 큰 맛은 못 느끼면서도 추억의 식재라고 .....아니었구나~~
binggu 2014.08.07 01:30  
헝 이렇게 극찬을 하시니까 먹어보고 싶어요. 꿍팟뿅커리는 꼭 먹어야할 메뉴 중 하나인데.. 태사랑엔 좋은 정보가 정말 많아요 ㅠㅠ
락푸켓짱 2014.08.07 14:03  
비쥬얼이 .... 후루룩~
갑자기 치앙마이가 땡기네요
새싹이1 2014.08.12 14:44  
우왕 사진만 봐도 두부조림이랑 커리 등등 너무 먹고 싶어요 ㅎㅎ
얼른 태국 가고 싶어집니당
푸른푸른샘 2014.11.23 23:49  
요리 공부하고 가야겠어요
가서 진짜 푸짐하게 먹고 오고 싶어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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