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엠립에서 라오스, 버스로 국경넘을때 조심하세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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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엠립에서 라오스, 버스로 국경넘을때 조심하세요 ㅜㅜ

Cookymon 8 3483

저는 7월 8일 시엠립에서 버스로 라오스 국경을 넘었습니다.

제가 여행하기 전에 검색해 볼때는 이 루트에 대한 정보가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버스로 이동 가능합니다.

 

시엠립에 있는 여행사에서 버스표를 판매하구요, 이곳의 위치는 저를 도와주신 가이드님이 데려다 주셔서 잘 모르지만 시내에서 멀지 않습니다... 저는 제가 묵던 숙소를 통해 예약을 하려고 했는데 터무니없이 빠른 시간에 도착할 수 있다고 해서 그곳은 예약하지 않았습니다. 암튼 시엠립에서 라오스 넘으시려 한다면 버스로 가능하고 돈 뎃쪽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비용은 50불이고 몇 번의 버스를 갈아타고 시간도 꽤 걸립니다. 버스표를 구입할 때부터 버스를 탈 때 등등 여러 사람 말이 다 다르니 언제 도착할 지 궁금해 하지도 걱정하지도 말고 그냥 타라는 대로 타면 언젠가는 도착하게 됩니다...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되실 수도 있지만 시간 정해서 스케줄대로 딱딱 뭐가 진행될 거라고 생각안하시는 게 좋습니다. ㅋ

 

제가 말씀드리려고 하는 건 교통편이 아니라 국경을 넘을 때 정말 말도 안되는 상황이 벌어지니 주의하시라는 겁니다.

 

저는 아침 6시 40분 경인가 숙소에서 출발해서 이런 저런 과정 후 서너시 쯤 국경에 도착했습니다. 어떤 남자가 갑자기 나타나서 모두 버스에서 내리게 하고 어느 장소에 모여 앉게 한 후 돈을 걷습니다.ㅜㅜ 라오스 입국할 때 비자를 받아야 하는 나라애들은 이 비용 플러스 웃돈을 요구하고 나라별로 쭈욱 돈을 걷습니다. 몇 몇 외국인이 이의를 제기하면 눈을 부라리고 큰 소리를 치며 어쩌구 저쩌구 내가 설명할게 하면서 웃돈을 내라고 합니다.

 

저는 당시 다른 한국인 남자분 2명과 같은 버스를 타서 한국사람은 무비자니까 뭐 우리랑은 해당사항없겠지하고 방심하고 있었는데 이 남자가 글쎄 8불씩을 내놓으라고 합니다. 제가 황당해서 한국인은 무비자야, 즉 아무돈도 내지 않아도 돼하니까 또 저에게 눈을 부라리며 뭐라고 큰 소리를 칩니다. 전 더 큰소리로 누가 이렇게 정했냐, 왜 돈을 내야하냐 따졌죠.

 

결국 그 남자는 넌 나중에 따로 얘기하자, 국경에 가서 직접 얘기해라 이딴 식의 말을 남기고 저를 뺀 모두의 여권과 돈을 가지고 오토바이를 타고 떠났습니다. 그리고 약 1시간 정도 있다가 다시 돌아왔구요.

 

결론은 저를 빼고 나머지 외국인들은 모두 뇌물을 주고 출입국 도장을 받은 상황이었고 너무도 뻔하게 국경 문닫을 시간에 맞춰 나타난 거죠. 시간이 없음을 이유로 저를 압박하려구요. 저는 결국 캄보디아 도장찍는 관리앞에 섰고 제게 2불을 요구했지만 전 거부했습니다. 전 당신 이름표 내가 기억해서 나중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거고 나 도장 안찍어 주면 당신도 집에 못 간다고 버텼습니다. 마지못해 도장 찍어 주더군요... 쩝~

 

몇 걸음 건너면 라오스 국경인데 캄보디아만 썩은 줄 알았더니 라오스 쪽도 마찬가지더구만요. 제게 2불을 요구했습니다. 전 캄보디아에서도 도장 안 찍었다, 한국인은 무비자고 어떤 돈도 낼 필요없다라고 말하며 버텼고 라오스 국경도 결국 제게 마지못해 도장을 찍어 주었습니다. 다른 외국인들보다 짧은 2주간만 체류할 수 있는 도장이었지만요... 암튼 전 양쪽 모두에게서 뇌물없이 도장을 받아냈고 심장이 엄청 뛰고 있었습니다만, 결국 불의에 맞서서 이겼다는 뿌듯함에 도취되어 있었습니다!

 

근데, 바로 그때 이글을 쓰게 만든 일이 발생하였습니다. ㅠㅠ

 

라오스 국경을 넘어 저멀리 대기하고 있던 제 버스가 라오스 출입국 도장을 받자마자 제 눈앞에서 떠났습니다!!!!!!!!!!!!!!!!!!!!!!!!!!!

 

이런, 말도 안되는!!!! 이건 도저히 제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라오스 국경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을 때 버스 회사 관계자가 제게 와서 너때문에 버스가 못 떠난다며 저에게 화를 내는 상황이 있었습니다. 전 너무 어이가 없어서 니들이 일부러 지연시킨 거 아니냐, 왜 나한테 그러냐. 불만있으면 국경관리들에게 따져라라고 맞받아쳤었습니다.

 

그러더니 결국, 저를 놔 두고 버스가 가버렸습니다. .

 

이건 명백히 일부러 저를 골탕먹이겠다는 수작이었습니다.

 

전 어이없이 해는 져가는데 어딘지도 모르는 곳에서 낙오돼 위험할 수도 있는 상황에 쳐하게 되었습니다. 다행히 같이 여행하던 다른 외국인들과 합류해 그날 하루밤을 무사히 보내기는 했습니다만 당시에는 정말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제가 이글을 쓰는 이유는 앞으로 저와 같은 루트로 여행하실 분들 미리 알고 계시라는 당부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조직적으로 삥을 뜯고 있으니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저처럼 여자 혼자 여행하신다거나 주변에 아무도 없는 상황이라면... 정말 위험한 상황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전 일단 주한 캄보디아대사관에 신고를 할 생각입니다. 항의는 해보려구요. 이 곳을 여행하시는 분들 조심하세요~

8 Comments
만개떡 2015.08.04 22:34  
캄보디아 에서 라오스 남부로 넘어갈때 추가로 돈을 요구 하는게 어제 오늘 일이 아닙니다.
물론 불법이니까 돈을 안주는게 정상 이고 당연히 권리를 주장 해야지요.
싸우는 친구들도 많이 봤습니다.싸우니까 결국은 도장을 그냥 찍어 주는것도 몇번 봤습니다.
그런데 쿠키문 님과 같이 여자분들이 버스를 놓치는 일이 생기면서 까지
싸운다는건 바람직 하지는 않다는 생각 입니다. 별일이 없었어니까 망정이지
날은 어두워지고 말도 모르는 나라에서 혼자되는 일은 격지 말아야 하는 일 입니다.
대낮에도 무슨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나라에서 위험을 자초할 필요는 없습니다.

전에도 많은 분들이 고쳐야 한다고 했습니다. 정말 고쳐야지요.
그러나 위험을 감수 하면서 그나라의 문제점을 고칠려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여행객 입니다. 그러러니 하고 웃어면서 여행하는게 어떨련지요 ?
Cookymon 2015.08.06 16:46  
글쎄요...

웃으면서 여행할 수 없는 상황에 갑작스럽게 처하게 되어 곤혼스러웠던 일을 적었는데 웃으면서 여행하라고 하시니 어떡해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돈을 안주는게 정상이고 권리를 주장하는게 당연하다고 하시면서 그러려니 웃어넘기라고 하셨는데, 두 가지 다 충족하는 것은 어떻게 하는 건지요?

저 개인이 그 나라를 개혁하겠다는 무슨 대단한 신념은 없습니다. 단지 제가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일에 항의하다 곤경에 처한 것이고 상식없이 행동한 그들이 잘못된 것이지요. 옳지 않은 일을 그대로 덮고 가는 것이 능사는 아닙니다. 

제가 이 글을 적은 건 만개떡님한테 여행하는 태도에 대한 훈수를 얻고자 한게 아니라 앞으로 같은 곳에서 같은 상황에 처할 수도 있는 다음 여행자들을 위한 정보 차원으로 적은 것임을 알아주시면 좋겠네요.
ahra 2015.08.05 01:08  
전 혼자 넘어갔는데,
캄보 국경에선 여권을 던지질 않나, 라오 국경에선 세 남자가 저 뒤에있는 사람이 남자친구냐, 한국에 남자친구 있냐며 묻더니 자기들끼리 라오어로 낄낄거리며 대화하더군요. 제 여권을 쪼물락거리면서..ㅜㅜ
세번째 라오스 방문이고 라오스에 대해 굉장히 좋은 인상을 갖고있었는데, 기분 팍 상하더라구요ㅜㅜ
gujep 2015.08.20 10:06  
태국에서는 그런일이 전혀 없었는데...캄보디아 베트남 라오스에서는 삥뜯는게 생활이 되있더군요...  국경을 넘어 다니면서 저도 싸움 많이했습니다...  하지만 버스는 떠나지않고 기다리고 있더군요...
루나울프 2015.08.21 18:27  
역시 사람들이 그래도 태국 가는건 이유가 있지요
조지클루나 2015.08.22 01:55  
글쓴분 돈보다는 잘못을 바로잡자 이런생각이신가본데 .. 많은사람이 그런생각을합니다...합니다가 아니고 정확히한다면 했었다 입니다...님같은 다음 차례에 여행자를위한 정보라고 하셨는데 다음여행자는 어떻하라는 말인지 ....
삥을주고 편히가란말인지,삥안줘도 도장받으니 투쟁하라는말인지....
삥도 안뜯기면서 도장받으면서 차도망가는가 잘살피란말인지....
글쓴님 몇달러 아끼다가 더큰돈쓰고 분하고 억울하시고 하실텐데, 차표에 보면 국경에서 머무르는시간 나와있는것도 있습니다....버스든 손님이든 시간을 안지켰다면 따질수있지만.....

저도 여행을 누구보다 많이 하고 여러 경험을 했다할수있는데, 님이 기자나 대단하신분이라도 변하는건 하나도 없구요....
시간지나면 알아서 변한다는거 아셔요.....따진다고 이름적어가는 사람도 마니보는데
전화비 아까운지 거의 항복하더이다

저야말로 다음여행자 들이 융통성이란거 모르다가 큰일날까봐 귀한시간 할애해가며 댓글 답니다
보라돌이3 2015.08.22 18:19  
작성자님의 글 덕분에 다음 여행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저런 상황에서 어찌할지 아직 생각이 정리되지는 않았지만요...
대단하세요 ! 한편으론 부정이 만연한 나라가 변하기 위해 앞으로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까 싶기도 하고 ㅜ.ㅜ
사다함 2015.10.21 22:03  
음..지난 글이지만 저도 여자고 저런 일이 한 번 있었네요.
국경일은 아니고 여행에서 여자 혼자라면 좀 조심해야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나쁜 걸 보고 넘기라는 말도, 무조건 나쁘면 표현하자는 것도 아니에요.

돈 계산이 서툴러서 노점에서 돈을 잘못내고 돈을 받은 애도 뭐지...라고 보고 있다가 제가 돌아서자마자 바로 계산 잘못된 걸 알고 다시 달라고 하니, 얼버무리면서 그냥 음식을 더 준다고 가져가라더군요. 한 시간도 아니고 일 분도 안 걸린 상황인데 들어간 돈은 다시 나오지 않은거죠.
그래서 계속 항의를 하니 주변에 사람이 몇몇 몰리더니 중재를 하려는 사람, 그냥 구경하는 사람 등이 있더군요. 오래 전 기억이지만 처음에 사람이 몰릴 때는 심심한가보다,,,하다가 아차...하는 생각을 했어요. 다행히 그 애가 돈을 돌려주고(모두는 아니었던 듯..) 저도 돌아서서 가려는데 자전거를 타고 와서 끌고 가려니까 잠김이 된 거예요. 자전거에 자체적으로 달린 잠금. 누가 잠그고 열쇠를 가져간 거죠.
바로 앞에 경찰서가 있었는데도 그런 일이 일어나더군요.
그때 정신이 들어서 아...내가 지금 여기서 위험한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에 경찰서 가서 자전거 맡기고(상황 설명하고) 숙소가서 말하니 숙소에서 자전거를 찾아서 가지고 왔더라고요. 수리비는 안 받고 하는 말이 '혼자 그렇게 하면 위험하다'고 조심해야 한다고 했어요. 저도 불의를 보면 못참고 문제가 있으면 짚고 넘어가는데 그때 느낀게 내가 위험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었어요. 지금 외국에서 생활하는데 속에 천불나는 일이 매시간마다 있어요. 그래도 적당선에서 타협을 하거나 못 알아듣는 척하게 되더라고요. 저도 프놈펜에서 별 일이 없었으니 추억담으로 쓰지 아니면 모를 일이죠.
열받을 내용도 맞고 어이없는 게 맞지만 어쨌든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속은 끓지만 안전한 선에서 하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길게 썼습니다.^^저도 라오스 가려고 하는데 비자 때문에 지금부터 고민이네요...그런거 진짜 싫어하는데...아무튼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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