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역세권의 all suite room - 사라시니 올스윗 앳 싸톤 호텔
아주 먼먼 옛날, 바야흐르 우리가 어렸었던 시절에... 방콕에서 오래 사셨던 분이 사석에서 반농담식으로 잠깐 이런 이야기를 한적이 있어요. 그분 표현을 완곡하게 쓰자면...
- 우리는 짜오프라야 강 서쪽 동네는 방콕으로 느껴지질 않습니다. - 라고요.
사실 카오산에 주로 서식하던 우리로서는 강 서쪽 삔까오에 있는 센트럴 플라자도 자주 가고 좀 나중에 지어졌지만 그 앞의 메이저 시네플렉스도 종종 다녔던지라 방콕 시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말 들었을때 분위기 약간 쎄~ 하긴 했습니다.
- 우리는 짜오프라야 강 서쪽 동네는 방콕으로 느껴지질 않습니다. - 라고요.
사실 카오산에 주로 서식하던 우리로서는 강 서쪽 삔까오에 있는 센트럴 플라자도 자주 가고 좀 나중에 지어졌지만 그 앞의 메이저 시네플렉스도 종종 다녔던지라 방콕 시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말 들었을때 분위기 약간 쎄~ 하긴 했습니다.
'톤부리'로 불리는 방콕의 짜오프라야 강 서안은 사실 방콕으로 편입된게 1970년대 였으니 방콕 주민들에게는 그렇게 생각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찌 되었건 강 서편 분위기는 여행자들에게 별 메리트가 없는건 분명해요. 특히 숙소로도 그렇지만 볼거리로서는 뭐 거의 없지요. 몇군데 있는 것도 거의 강변에 있어 시내에서 접근하기 어렵지 않지요...
그런데 이 톤부리 지역의 숙소라도 전철 역세권이라면 이야기가 좀 달라질텐데요, 2년 전 쯤 연장된 BTS 씰롬선의 끄룽톤부리 역을 아시지요. 역번호는 S7입니다. 싸판딱신 역과는 바로 한 정거장 차이입니다. 딱씬 다리를 사이에 두고 강 동편에 있는 역이 싸판딱씬역, 서편에 있는 역이 끄룽톤부리역이지요. 바로 끄룽톤부리 역의 3번 출구로 나와서 강쪽방향으로 3~4분 정도 걸으면 모든 방이 스윗룸 구조로 이루어진 신생 숙소가 하나 있는데 그게 싸라씨니 올 스위트 호텔이에요.
방의 갯수가 70개정도인 이곳은 가격면(1300밧부터)에서도 그렇고 여러면으로 봤을때 중저가급의 호텔쯤 되는거 같습니다. 이 숙소 가까이엔 강에 접해 있는 호텔인 이비스 리버사이드가 있는데 이곳은 여행자들이 좀 찾는 곳이라 아주 낯설은 동네는 아닙니다. Ibis 호텔의 후기는 호텔 이야기 게시판에서 필리핀님과 곰돌이님의 후기를 봐주세용.
우리는 이 숙소에서 다리를 걸어서 강 반대편으로 건너가 짜런끄룽 거리에서 식사를 하고 오기도 했어요. 이 싸라씨니에서 씰롬의 짜런끄룽길(New Road)까지는 걷는 걸 꽤나 싫어하는 분이라면 좀 부담 될 수도 있는 거리인데... 저희는 강을 건너 오가는 것이 크게 어렵진 않았습니다. 강은 다리 아래에서 배를 타고 건너도 됩니다만 배는 사람이 어느 정도 차야 떠나기 때문에 기다리는 시간이 꽤 걸리기도 합니다. 배삯은 3.5밧
사실 위치로 보면 좀 애매함이 돋아나는 숙소이긴한데, 저희는 이 숙소의 객실이 모두, 방과 거실이 분리되어있 는 suite 룸 구조라는것, 그리고 bts역에서 가까워서 트래픽잼과는 무관하게 금방 시내로 진입할 수 있다는 것(끄룽톤부리-싸얌 30밧), 그리고 새로 오픈한 숙소인지라 아직은 반짝이는 무드가 있다는게 상당히 끌렸어요.
전 이상하게도 식당은 오래된게 좋은거 같은데 숙소는 중저가의 새숙소가 끌리더라구요. 아마 전통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는 호텔은... 호텔 부대시설을 그다지 이용하지않는 제겐 불 필요할 정도로 높은 가격대이고 또 고급스런 비품이나 정중한 서비스 이런것에 꽤나 민감하지 않은 체질이라 (오히려 불편함 느끼는...) 그런가 봐요.
하여튼 이 스위트룸 구조의 숙소에서 각자 노트북 부여잡고 다른 공간에서 인터넷 삼매경하고 있으니 이래저래 '팔자 늘어진다' 소리가 절로 나오긴합니다. ^^;;
방과 거실에 평면 티비와 에어컨이 각각 한 대 씩 있고 주방시설과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커다란 냉장고와 소파가 구비되어 있군요. 싱크대는 잘 설치되어 있는데 식기나 조리 기구 등 주방 비품이 있는건 아니에요. 그러니 전시용? 냉동식품이나 컵라면 같은 것은 먹는데 어려움 없겠습니다.
방과 거실에 평면 티비와 에어컨이 각각 한 대 씩 있고 주방시설과 전자레인지, 전기포트 그리고 테이블과 의자 커다란 냉장고와 소파가 구비되어 있군요. 싱크대는 잘 설치되어 있는데 식기나 조리 기구 등 주방 비품이 있는건 아니에요. 그러니 전시용? 냉동식품이나 컵라면 같은 것은 먹는데 어려움 없겠습니다.
세븐일레븐이 가까이 없는게 단점인데... 호텔 뒷편 King Royal II 라는 콘도 1층에 위.샵(V.Shop)이라는 24시간 편의점이 있어 아쉬운대로 이용 할 수 있습니다.
이곳은 건물 앞쪽은 대로 변에 맞닿아 있고 뒤쪽에는 대형콘도가 공사중이어서 낮에는 약간 부산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 우리방이 도로쪽이 아닌지라 도로에서 발생되는 소음은 창이 잘 막아주었습니다. 근데 대로변에 맞닿은 방이라면 차도의 소음이 좀 거슬릴수 있을건 같아요. 공사 소음은 그다지 심하진 않지만 그래도 그 쇠가는 날카로운 소리가 나기도하는데 이건 좀 유동적이네요. 우리는 낮시간에는 외부에 있기도 했고 또 소음이 많이 나는 공사단계는 지난거 같긴한데... 이건 시간이 해결해 주겠지요. 밤에는 물론 조용합니다.
건물 내부는 지상에서 최고층까지 중간에 뻥 뚫린 구조로 되어 있어서 답답한 느낌이 들지 않게 해주는데... 뭐 중요한 점은 아니겠지요.
스텝들의 응대는 무난하고 적당히 사근하고 친절한 편이어서 특별히 인상적인건 없었어요.
와이파이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주고 무료인데 한 객실당 2대까지 가능합니다. 한 아이디로 기기 두대까지 로그인 됩니다. 안정적이고 빠르네요.
스텝들의 응대는 무난하고 적당히 사근하고 친절한 편이어서 특별히 인상적인건 없었어요.
와이파이는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주고 무료인데 한 객실당 2대까지 가능합니다. 한 아이디로 기기 두대까지 로그인 됩니다. 안정적이고 빠르네요.
옥상에 야외 수영장이 있고 그 바로 아래층에 아주 작은 피트니스 센타가 있습니다. 직접 이용은 안해봐서 딱히 할 말은 없는데 지금 이 호텔 뒤편으로 고층빌딩이 공사중이어서 먼지와 보는 눈들로 인해 사실 수영은 불가능할거에요. 수영장 물 안에 먼지가 뽀얗게 떠 있더군요.
저희는 여기 있으면서 끄룽톤부리 역에서 싸얌으로 가서 먹고 놀고 오고 , 도보로 강을 건너 짜런끄 룽 거리를 구경하느라 위치상의 애매함은 실제로는 그다지 느끼지 못한 편인데 정작 숙소 주위에는 뭐 별다른게 거의 없어놔서 이점이 다른 여행자들에게는 어떻게 어필할지 모르겠습니다. 고립감이 좀 느껴질라나요. 도보로 강을 건너는건 어렵지 않아요. 다리를 이정표 삼아 방향 잡아서 건너면 되거든요.
숙소를 등지고 왼쪽으로 다리를 따라 쭉 가면 큰길(짜런나컨)이 나오고 길 건너면 공원이 있습니다. 공원 왼쪽 길로 쭉 들어가면 선착장이 나오고 그 오른쪽으로는 다리위로 올라가는 계단이 있어요.
배로 강을 건널때는 요금 받는 곳이 강 서편에만 있습니다. 싸톤 선착장에서 배를 탈때는 그냥 배타고 건너와서 내면 됩니다.
참~ 역에서 내려서 호텔로 방향을 잡고 걸어올때 커브 진 도로를 건너야되는데요, 이때 상당히 조심하셔야되요. 태국 대부분의 도로가 그러하듯 횡단보도도 없고, 커브가 진 곳이라 차든 사람이든 시야확보가 꽤나 제약적입니다. 야간에는 더더욱!!! 매의 눈으로 주의를 기울여서 도로를 재빨리 건너셔야해요.
위치는 구글지도 참고하세요. http://goo.gl/maps/6k6jo
요즘은 1박에 1,300밧 정도이고, 비수기로 들어서는 4월 시즌에는 이보다 요금도 조금 더 내려가는데 그 폭이 그렇게 크진 않습니다. 다시 묵을 의사가 있는지? 라고 자문해보면... 제 성향상...나이트 라이프를 즐기지 않고 낮에 돌아다니 다가 저녁에는 숙소에 거의 기거하는 날에도 또는 온종일 밖에 나가지 않고 방에만 거의 콕박혀 있기만 하는 날에도 두루두루 다 좋은편이긴 했어요. 적어도 제게는요. ^^
역에서 숙소쪽을 바라본 모습. 가운데 왼쪽의 노란건물이 싸라씨니